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모닝글로리 레스트 란 주변 호이안 여행 #10

호이안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올드 시티 촌푸 거리를 돌고 있다. 올드 시티의 주요 명소 '풍흥의 집'을 시작으로 내원교(니혼바시), 광조회관에 들러 찬푸거리를 천천히 산책한다. 호이안 구시가지 여행, 특별한 명소 방문보다는 두봉천변과 메인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이미 즐겁다. 베트남스러운 분위기가 구시가지 곳곳에서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호이안 올드 시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그래서 무분별한 개발은 어렵다. 다토미 강 건너편의 신시가지와는 다른 분위기다. 올드 시티에 있는 식당과 숙소, 기념품 전문점은 건물 내부 개조조차 어렵다. 자칫 세계 문화유산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덕분에 여행객들은 베트남 특유의 고풍스러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망원 렌즈로 바꿔서 마우 턴트한 후 챔프 거리를 다시 스케치한다. 호이안을 여러 번 찾았지만 오늘처럼 천천히 둘러본 기억은 없다. 여기서의 시간이 넉넉히 주어졌기 때문에 셔터를 누르는 것이 힘들다. 호이안 관련 콘텐츠는 단골이었기 때문에 이왕이면 이미지가 많이 모일수록 좋다. 현장에서 수집한 화상은 지금과 같은 단순한 블로그 포스팅으로 각종 외부원고, 가이드북 출판 등의 콘텐츠 제작 시 사용한다.

당시 호이안 거리에서 수집한 사진을 3년간 여러 언론에 사용했다. 이처럼 여행작가에게 현장 사진은 재산과 같다. 게다가 코로나19 장퀄로호이안 여행 역시 무기한 홀딩된 지금 미리 수집한 이미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21년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상용화되어 다시 다낭과 호이안을 쉽게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호이안 천푸 거리는 투본 강을 따라 한 블록 안쪽으로 가면 있다. 호이안을 찾은 여행자들의 메인 통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선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아 이 거리를 따라 광주회관, 내원교, 풍흥의 집 같은 관광명소와 연결되어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의 중심인 만큼 이 거리를 따라 동선을 짜는 여행객도 꽤 많다.

많은 여행자가 몰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리 주변을 따라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다양한 아이템이 가득한 기념품 전문점들이 들어서 있다.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 전문점도 상당수다. 아오자이를 싸게 맞춘 다음, 입고 구시가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여행자도 많다. 질 좋은 아오자이를 원한다면 호이안에 있는 전문매장을 찾아도 좋다.

아침 일찍부터 아침을 먹는다 위해 청푸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모닝글로리 레스토랑에 들어선다. 호이안에서도 꽤 인기 있는 레스토랑으로 음식에 대한 리뷰는 포털 사이트마다 도배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식당이지만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입맛에 맞는 메뉴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모닝글로리 레스토랑 내부에 들어서자 호이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홍등이 가득 매달려 있었다.

대략 정오 무렵, 아직 모닝글로리 레스토랑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다. 예상하면 한 시간쯤 지나면 많은 여행자들이 점심을 먹으러 몰려들 것이고, 테이블이 꽉 차면 웨이팅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식당이라 찾는 이들이 많다. 내부는 한국어로 떠드는 여행자들로 가득 차 있지만 이곳이 서울인지 호이안인지 헷갈릴 정도다.

다양한 요리의 이미지 촬영을 위해 요리는 다양하게 주문했다. 요리가 서브되는 동안 레스토랑의 내부 이미지를 수집한다. 레스토랑 관련 콘텐츠의 이미지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간판이 잘 보이는 외부 사진,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 사진, 마지막으로 음식 사진이다.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엔 셰프와의 인터뷰 이미지가 추가되기도 한다. 이는 레스토랑 취재 시 이미지 수집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모닝글로리 레스토랑 내부의 분위기는 고풍스럽다. 1세기 전 호이안 음식점을 방문한 것처럼 클래식한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조도가 조금 어둡고 은은한 홍등이 곳곳에 켜져 있다. 테이블과 의자도 클래식이다. 내부에 흐르는 음악까지 예스럽다. 내부로 들어선 여행객들은 금세 분위기에 젖는다.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이런 분위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모닝 글로리레스트 랜으로 주문할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합니다. 기본적인 쌀국수와 분짜, 스프링롤, 베트남식 쌈 요리가 한국 여행자들이 주로 주문하는 음식이다. 테이블에 앉아 10분 정도 지나면 음식이 차츰차츰 나온다. 촬영을 마치고 맛을 보니 모두 제격이었다. 강한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음식은 없다. 최근 한국 여행자가 늘어난 탓인지 입맛에 맞게 조미료를 적게 넣은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방문하면 실패할 확률은 극히 낮다 이미 방문한 여행자의 평점이 증명하고 있다.
모닝 글로리레스트 런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은 뒤 다시 찬푸거리로 돌아왔다. 늦은 아침을 먹고 이른 점심을 먹어서인지 배가 터질 것만 같았다. 식도락 취재 일정이 겹치면 으레 벌어지는 상황이다. 홍콩 미식 가이드북 이전에는 하루 15-20곳의 식당을 둘러보기도 했다. 소화도 시킬 겸 산책도 할 겸 멤버들이랑 온 거리를 반대로 또 가로지른다.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거리 양쪽에 있는 기념품 전문점은 제외. 사진에서 보듯 베트남 어디에서나 잘 팔리는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베트남 호이안 다낭 같은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도 보이고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가짜 상품도 눈에 띈다. 여행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아이템은 베트남 전통 밀짚모자 농(Non) 그리고 아오자이, 잠옷 같은 의류들이다.

이 거리 주변에는 파스텔 톤의 가옥이 많다. 그런 이유로 사진발 잘 받기로 해 출근지로도 유명하다. 만약 아오자이를 입고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을 쓴 뒤 구시가지 파스텔톤의 가옥을 배경으로 적당히 찍어도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만족할 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후 1시가 넘은 호이안 구시가지 여행자들은 더위를 피해 카페로 들어가고 있다.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차가운 냉커피가 절실했지만 일행은 투본 강변으로 이동하자고 손짓한다.
130 Nguyễn Thái Học , Old T own , Hội An , tp . Hội An Quảng Nam ,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