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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 80 대 1억 기부 방진복 못벗는 의료진에게 감사

"코로나 연구에 써달라" 확진 문자 사망 선고 같았지만 밤낮으로 돌봐준 의료진 덕분에 완치

마스크와 방진복을 벗지 않고 일하는 의료진을 보니 감사와 존경심이 앞섰습니다."

팔순 노인의 감사 인사는 말로만이 아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신현봉 씨(80)는 6일 코호나19 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자신을 치료한 서울적십자병원과 의료진에 1억원을 기부했다.

그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지난해 12월 28일. 식욕이 뚝 떨어지는 등 이상 증세를 겪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은 보건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확정 메일은 사망 선고 같았다. 8년 전 폐렴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고령이었기 때문이다. 신 씨는 이 나이에 확진이라는 말을 들으니 슬프고 비참했다.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되돌아 보았다.

그는 입원 전날 입던 옷, 취미 삼아 공부하던 자료, 젊은 사진 등을 모두 버렸다. 미국 가족들에게 내가 곧 죽을 것 같으니 한국에 와서 장례를 치르라는 사실상의 유언까지 남겼다. 병원에선 불안감이 커졌다. 신씨는 "간호사가 코에 산소를 넣는 기계를 설명하며 '잠정에도 기계가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게 곧 죽을 것이라는 얘기로 들려서 불안하고 두려웠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런 그에게 문득 또 다른 깨달음이 찾아왔다. 의료진을 보면서 말이다. 신씨는 "입원하고 나서야 의료진이 힘들어하는 것을 알았다. 봉사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신 할머니가 입원 사흘 만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입원 기간 내내 온몸의 혈관이 선명하게 비치는 등 공포의 순간을 겪었다. 혈관이 피부 위에 나타나 손등이 시커멓게 보였다고 한다. 입맛이 없거나 침이 마르는 날도 계속됐다. 다행히 박 씨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입원 17일 만인 올해 1월 중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신 씨는 뛸 듯이 기뻤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기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억원을 기부해 자영업자 영세상인 등 고통받는 사람이 정말 많아 무너진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 모른다. 적은 액수지만 코로나19 극복에 써 달라고 말했다. 문영수 서울적십자병원 원장은 신통들의 격려가 장기간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으로 지친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신 씨는 12년 전에도 장학금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을 은행에 기탁한 바 있다. 사후에는 10억원 정도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이다. 그는 죽으면 저승으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보다는 주고 싶은 사람에게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씨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며 살아온 평범한 사람일 뿐이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번 돈을 기부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주변에서 이런 결심에 크게 동조하고 자극을 받아 뜻을 함께 받고 싶다"이라고 말했다.

출처~옮긴글,작성;최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