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미에 만든 고추 양념장을 요즘 가장 좋아하는 반찬으로 아주 고소하게 먹고 있습니다.
겨울이 끝날 때 쯤이면 고추조각이 다 떨어져서 가끔 마트에서 사먹기도 하는데요.집에서 만든 것에 비해서 너무 맛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고춧가루만은 조금 귀찮더라도 가능하면 많이 만들어두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고추껍질 만드는 법 Photo & Writing by 지미와
풋고추 작은 체 튀김가루 2컵, 밀가루 12컵
비닐 봉지
보통 튀김가루나 밀가루를 다 쓰는데요?튀김가루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기 때문에 튀김가루는 꼭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오늘 튀김가루랑 밀가루랑 3:1 섞어서 쓰려고요.완전히 바삭한 맛을 원하신다면 튀김가루로만~봉지 가루를 넣은 후 물기있는 고추를 넣고 쉐이크하여 가루옷을 입힙니다.
가운데까지 너무 편하게 넣으면 스팀의 구멍이 없어지고 찌는 일이 없어집니다.반드시 중앙에 화산 구멍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7분 정도 있다가 한 가지 맛을 보고, 뽀송뽀송한 것보다 쪄야 1~2분 더 먹으면 됩니다.
거기서 밀가루나 튀김가루를 조금씩 뿌리면서 고추조림이 달라붙지 않도록 골고루 펴주세요.
저는 티 스푼 정도 뿌려줬어요.너무 많은 양을 뿌리지 말고 고추양에 따라 조금씩 조절하세요:)
식품건조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니까 햇볕에 바싹 말려야지. (웃음)
저는 베란다에서 일주일 동안 말리고 나서 친정 어머니 텃밭 비닐하우스에 가져갔다가 또 열흘 정도 말리고 오니 엄청 잘 말랐네요.
역시 비닐하우스의 열기가 대단하군요.
기름을 중약불로 예열한 후 먼저 고추 하나를 가볍게 넣고 와삭하는 소리가 나면서 튀겨지는지 테스팅 해보세요.그리고 약한 불에 튀겨주면 돼요.
손님이 귀찮으시더라도 보통 7~8개씩 넣어서 조금씩 튀겨야 노릇노릇한 바삭한 가루를 튀길 수 있습니다.
튀길때는 약한불에서 기름에 넣었다가 바로 뒤집어서 바로 꺼내면 딱 좋은튀김이됩니다
앗! 그리고 튀길 때는 고추가 튀겨지고 기름이 빵빵 튀거든요.프라이팬에 대각선으로 서서 조심해서 튀겨야 돼요고춧가루를 튀길때마다 손에 기름이 너무 튀기면 장갑을 끼고 튀길때도 있어요.(웃음)
따끈따끈한 흰밥에 간장고추가루 하나면 집 나간 겨울맛도 금방 돌아오나봐요~
어렸을 때 겨울철 창고 문을 열면 어머니가 정성껏 말려놓은 고추주머니가 양파 그물망 가득 매달려 있었습니다.그때는 몰랐는데 그 겨우살이 반찬 하나하나가 겨울을 더 따뜻하게 느끼게 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