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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지 제주동복 해녀해산물 직판장 후기 낙원의 밤물회

영화 '낙원의 밤'을 보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있던 물회를 저번 제주여행 때 드디어 먹어봤는데 바다 뷰와 함께여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제주동복 해녀 해산물 직매장

국산 느와르 갱 영화 '낙원의 밤'의 촬영지인 이곳은 폭력조직의 타깃이 된 대구와 시한부로 선고받은 재영이 만나 물회를 먹는 장면에 등장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주변에는 지저분한 상점가가 들어서지 않고 넓은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두 곳에서 해산물을 판매하기 때문에 주차하기에 제격입니다
간판에는 '낙원의 밤' 촬영지로 커다랗게 쓰여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이 옆집으로 오해할까봐 그런 걱정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데리러 와주시는 사장님이 얼마나 친절하게 맞아주셨는지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복, 소라, 해삼, 멍게 등 신선한 해산물을 보는 순간 타액이 고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주문을 하고 주변의 경치를 즐겨봤습니다.
메뉴는 그날그날 들어오는 해산물의 수량이 다르기 때문에 지우고 사용하기 쉽게 보드를 이용했습니다동복 해녀 해산물 직판점 메뉴

[회,해산물] 한치회 전복회 소라회 15,000원, 문어 전복 산낙지 소라 20,000원 (한접시 기준이며 반반도 가능합니다)

[식사류] 전복죽 10,000원, 낙지라면 8,000원

[모둠] 대(3종류) 30,000원 중(2종류) 20,000원

[회 1kg 기준] 황돔 65,000원, 광어 38,000원

내부 자리도 넓고 깨끗했지만 날씨가 춥지 않고 바다 뷰를 보면서 먹고 싶어서 저희는 야외 테이블을 선택했습니다.
낙원의 밤 생선회의 시원한 스프를 먹는 씬은 실내 창가의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바도 소리가 들리는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 좋았다면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시원한 바람과 파도 소리에 아쉬움도 잠시 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왜 여기서 회를 먹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운치 있는 야외석은 안쪽 자리보다 훨씬 인기가 많았습니다.
텐트가 없는 곳도 좋아 보였지만 주차장과 구별이 되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텐트 아래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테이블에는 젓가락통과 소주잔, 초장 양념과 간장 정도 세트가 되어 있네요.많이 만들어 먹는 것이 아니라 경치를 즐기면서 간단하게 먹기에 좋습니다.
뒤집혀진 항아리 위에 얹어놓은 소라의 껍질이 이날 따라 달라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죠. www
야외 테이블에는 저희가 아니고 두 팀이 앉아 있어서 회랑 해산물을 소주와 같이 먹고 있었어요 정말 여행 마지막 날이 아니었다면 한라산 한잔 곁들여 보고 싶었어요.
저는 전복회를 동생은 소라회를 주문했고 사이드메뉴는 낙지와 낙지를 반반으로 해서 한 접시 주문했습니다
제주 앞바다에 이렇게 시원한 물회를 놔두니까 뭔가 딱 느낌이 와서 완벽한 분위기를 연출해준 것 같아요

 

 

 

 

 

 

 

 

 

 

 

 

 

전복회나 소라회 모두 꼬들꼬들한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소라회가 더 딱딱한 식감입니다. 호불호가 거의 없을 것 같은 입맛을 돋우는 맛이었어요

이건 제가 주문한 전복이 듬뿍 들어간 회인데 야채 양념이 비슷하게 올라와 있어서 사장님이 설명해 주셔서 겨우 알 수 있었습니다.
거의 비슷해 보이는 동생이 주문한 오소라가 듬뿍 들어간 생선회지만, 흐물흐물한 식감을 싫어하는 것이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솔직히 낙지는 다리보다 몸통이 많이 들어있어서 생각보다 별로였고 살아있는 낙지는 그 자체로 맛이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먹고 싶었던 음식은 물회이기 때문에 사이드에서 주문한 메뉴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메인 요리의 맛에 집중해서 먹었는데 지금도 생각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생각보다 전복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단맛과 매운맛을 모두 갖춘 국물과의 조화가 너무 좋았습니다
야채도 많이 넣어서 만들었어요마지막은 야채를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정도로 한 그릇 안에 들어 있던 낙원의 밤회였습니다.
여행에 즐거움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먹방 여행인데 실패했을 때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렇게 완벽한 곳을 찾았을 때의 행복도 있어서 항상 여행을 준비하는 것 같아요.
애월에서 해물라면 먹었을 때 통돌문어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금방 삶아서 나온 게 아닌 것 같아서 사실 너무 아쉬웠어요
한편 산낙지는 신선하고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이 되어 있어 그냥 먹기에는 좋지만 초고추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맛을 내지 않고 내놓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이
저는 낙지, 낙지, 회 같은 해산물은 대부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산낙지만 참기름에 소금을 먹어서 다행히도 입에 맞았어요.
된장과 고추냉이, 양파 정도가 기본이고 다른 반찬이 따로 나오는 곳이 아님을 참고하셔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먹어도 좋지만 저는 겨울에도 별미로 즐기기도 합니다.추워지는 이맘때쯤 먹는 물회의 맛도 은근히 매력적입니다.
먹으면서 생각나는 영화 세리프 중에 저는 다 괜찮은데 죽으면 물회를 못 먹는 게 제일 아쉬워요라는 대사가 떠오르기도 했다.
영화 '낙원의 밤'의 회를 먹는 장면에서 촬영지를 찾아 먹었는데, 가게 내부 뷰를 보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먹는 시원한 물회 국물이야말로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구좌해안로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