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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받고 하루 만에 속도 즐긴다

흰 눈이 가득한 이곳이 어디인지 궁금하시죠?만약에 제가 사진 찍으러 나간 거는...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흐흐흐흐도 지금도 눈이라는 것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 시즌이 되면 무조건 멋진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분들로 가득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집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포천 베어스타운에서 어린이 스노보드 강습을 받기 위해 지난 토요일 아침 일찍 출동했습니다.강변역에서 출발해서 차를 몰고 왔는데 정말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주차 후 푸드코트 왼쪽 위로 걸어 올라오시면 한 유스호스텔 1층에 바로 오늘 저희를 지도해 주실 선생님이 계신 레이싱스쿨이 있습니다.사실 차를 세울 때까지 아무리 해도 잘 몰랐는데 여기에 올라오니 하고....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배우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고 있었어요.
이곳은 포춘 베어스타운의 어린이 스노우 보드를 배우시는 분들을 위해 설치된 라운지 공간입니다.학생들이지도받는동안어디에있어야하는지걱정하시는부모님들도계실텐데여기서는그런걱정을안하게끔이런좋은실내공간이잘마련되어있었습니다.따뜻한 난로는 물론 따뜻한 차를 얼마든지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슬로프가 잘 보이는 창문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족 단위로 둘러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이런게 없으면 어디 식당에 가서 눈치보면서 기다려야 하는데.정말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8시가 조금 지나자 오늘 지도해주실 선생님이 오셨습니다.우리 아이는 1대 1로 지도 받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실시했는데요.사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리프트권은 물론 장비까지 대여하실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한쪽 끝에 있는 화이트 보드에는 오늘 포춘 베어스타운 어린이 스노 보드 강습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만 정말 많아요.
유일하게이스키장에서어린이스노보드강습을맡고계시는팀코블스에는그중에유소년팀도들어가있다는데요.한국최초의유소년스노보드팀입니다.국가대표 전담 코치진의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도 아래 많은 선수가 성장해 현재 전국대회 메달리스트도 많이 속해 있을 뿐 아니라 현직 꿈나무 대표선수도 있다고 해요.

솔직히 말해서 여기 오기 전에 이곳저곳을 알아봤지만 이렇게 강력한 스펙의 지도자 분들이 계신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그 부분이 제가 아이를 맡기기로 한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츠와 헬멧 등의 장비를 직접 대여하여 착용을 도와 주었습니다.
난생처음받은보드를가지고선생님의설명을들으면서착용을해보겠습니다.예뻐 보이는 장비가 신기한지 잠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역시 처음이라 몇 번 기울었나 싶더니 몇 분 지나고 나서는 제법 능숙하게 오른발로 천천히 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스키에 비해 초보자가 양발이 자유롭지 않고 무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만.선생님께서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옆에서 딱 잡아 당겨 주셔서, 눈썰매장처럼 슝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처음에는 이렇게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평지에서 어느 정도 훈련을 반복한 뒤엔 무빙워크로 조금 올라가요.이 날은 조금 흐렸지만 오히려 더 운치있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가방보다 더 소중하게 메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 더 잘 탈 수 있으면 좋은 걸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업!! 너무 진지한 표정때문에 제가 너무 가까이 못가거든요.
처음에는 자꾸 넘어져서 휘청거리더니 어느 순간부터 타고 내려왔어요.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왜... 저 웃는 얼굴 보여요?저 겁쟁이 아이가 속도를 즐기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요
2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갖게 됩니다.물론,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아이가 충분히 재충전해서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게다가 핫 초코와 간식까지 준비해 주기 때문에 일부러 몰에서 준비해 갈 필요는 없습니다.
언니가 열심히 배우는 동안 우리 두 번째는 엄마와 아주 달콤한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눈밭에서 아주 마음껏 뒹굴며 놀았네요.(웃음)
아침도 안먹고 나오는 바람에 아이가 잠깐 쉬는 사이에 밑에서 떡라면을 후르륵 먹었어요.이렇게 야외 테이블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은데요.
수업이 시작되고 아까보다 난이도가 높은 슬로프에서 진행되었습니다.다른 단체팀도 있었는데...솔직히 저렇게 10명씩 한 번에 배우면... 아무래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더라고요.
아! 그리고 제가 이날 포춘베어스타운에서 어린이 스노보드 강습을 하다가 선생님의 지도를 어려서부터 받아서 타고 있는 일곱 살짜리 소녀를 만났어요. 사실 너무 어려서 처음에는 우리 아이처럼 처음인가 했는데 왠지...
작년부터 타기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이날 스키장에서 최고의 스타일로 모두의 시선을 끌더군요.정말 정말 잘 타던데요?날아다니는 줄 알았어요.

작년에는 웰리힐리파크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했대요.게다가 유명한 경기 때는 스폰서도 맡았대요.같은 분에게 배우니까 우리의 첫 번째도 열심히 하면 저렇게 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씩 타고 내리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저를 바라보더군요.
4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저렇게 밀착해서 레슨을 했더니 반나절도 안 돼서 슬로프를 혼자 내려가기 시작하더라고요.아이뿐만아니라어른들도배울수있다고하니까나중에저도한번배워보려고해요.딸과 부녀가 함께 즐겁게 타면 얼마나 멋질까요?흐흐흐 이렇게 집중적으로 여러 번 지도를 받으면 금방 늘어나니까 혼자서도 다닐 수 있는 수준으로 금방 올라갈 수 있다고 하네요.
오전 내내 배가 고픈지 평소 같으면 피곤하니까 집에 가자는 놈이 밥부터 먹자고 해서 바로 밑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먹고 싶은 것을 사줬어요.
누군가 자매 아닌 줄 알고 먹는 모습도 비슷하죠?재미있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 봤는데 마지막에 끝나는 것이 아까워서 더 타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흐흐흐 왠지 아버지로서 뿌듯해졌어요.
이렇게 보니까 자세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올 겨울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느라 꽤 바빠질 것 같아요.그래도 너무 행복하네요~!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금강로2536번길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