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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하녀의 사랑과 피의 광기 (실화를 바탕으로) [넷플릭스 영화] 리지 - 억압받은 딸과

넷플릭스로 검색하다 발견한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엔 조용하게 분위기를 잡다가 금방 지루해져 집중하기 힘든 영화다.

계모와 아버지에 대한 딸과 하인의 분노와 광기를 이해할 만하다. 실화라고 하니까 어느 정도는...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잔잔한 전개다.

분노 공포 모멸 굴욕 위선 등 여러 극한 감정을 조용히 마무리한다. 물론 이런 절제가 좋을 때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더 섬뜩했다.

딸과 하녀의 감정도 절제된 베드신이 있지만 동성애(레즈비언)이기도 하고, 동변상련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미묘한 설정을 했지만 애틋한 슬픔을 자아내지도 못해 그저 그랬다.

영화 리지에서 유일하게 생각나는 장면 두 사람이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망설이는 장면이지만 둘 다 연기를 잘했던 것 같은데 둘 다 갑자기 친해지려다 주춤거리는 장면이 거의 유일하게 떠오르는 장면이다. 나중에 끔찍한 가족 살해 장면은 그저 그렇게 내 기억에서 사라질 것 같다.

결국 나는 재미없었다. 그렇다고 예술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교훈도 없었다.

아! 딸과 머슴 역할을 하는 두 배우가 얼마나 생동감과 생명력 없이 표정 연기를 잘하던데!

계모와 친아버지를 도끼로 찔러 죽인 것으로 의심되는 리지 보든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는다.